남산타워 사랑의 자물쇠 감상..(사랑의 표식, 자연은 아프구나)

3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친구
굳이 이태원까지 직접 방문해 주셔서
가까운 남산으로 고고싱했다.
결혼했어요의 알렉스 덕에
이젠 빠굼한 자리를 찾아보기 힘든 남산타워 전망대 철조망 정경이었다.

수 많은 연인들의 사랑의 행위이자 상징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자물쇠들은 그날 따라 그리 예뻐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의 의미를 부여하고,
또 하나의 상징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이룩한
문화마케팅을 펼치는 이 행위를 보고 
옳고 그름을 논할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나도 꼭 여자친구와 하고 싶은 wishlist중에 하나였지만
이젠 왠지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진다.

 
그 누구도 여의치 않는 오히려 미적 시너지 효과만을 일으키는
저 금지판은 목적을 상실한지 오래다.
사랑의 요식행위 앞에 무너진 윤리의식!
하긴 다르게보면
남산타워에 관광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스토리 마케팅을 제작한
담당 직원들의 이율배반적 행위를 먼저 비판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거룩한 사랑의 의미 앞에서
자연은 까지껏 우선순위에 밀릴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뭔가 다른 이에게 상처 혹은 피해를 주면서
의미를 부여한 사랑의 표식들이 그리 순수해 보이지만은 않은 것은
나만의 기준인가?.

언젠가 해외에서 여행을 할 때마다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감상할 때마다
한국연인들의 국제적인 애정표식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남의나라 국립공원 곳곳에 남긴
철수♡영희 Forever
그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한글의 위대함을 그런식으로 표현된다는 것이
참.참.참. 거시기했다

열쇠를 던지는 것이 자연을 훼손하는 일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공공에게 금지사항으로 올릴만한 사안이 되었다면
..음..
좀 거시기하긴 한 것 같다.

사랑도 좋지만
사랑이 더 순수해지기 위해선
다른 무언가/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을까(?) 잠시 생각한 하루였다.

뭐 예외도 많이 있겠지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칼라꾼 | 2008/09/06 03:31 | 수다꾼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colorcast.egloos.com/tb/79530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JellyBean at 2008/09/06 04:45
밸리타고 왔어요
중국 여행갔을때 저거 봤는데 철조망에 수줍게 매달려서 귀여운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저기 달린 자물쇠는 너무 많네요 ㅜㅜ
그거 보면서 나라면 헤어지면 저 열쇠 어떻게든 찾아내든지 절단기 들고 끊어먹을거야 이생각 했는데....
Commented by 칼라꾼 at 2008/09/06 05:22
음..
제 생각에 아마 어떤 사람은 애인 생길 때마다 저기 가서 자물쇠를 잠근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ㅋ
남자는 방이 여러개라잖아요..? 키를 잃어버려 주인 없는 방만 늘어가는 사람도 있겠죠..^^

몇몇 아기자기 걸려있는 자물쇠들은 솔직히 저도 보기 좋더라구요..
소위 말하는 예쁜 그들만의 추억이잖아요..
근데..뭐 특정 사람들에게만 편애할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니....ㅋ
어차피 달거라면 열쇠는 다른 어느 곳에 모셔나야겠죠.ㅋ

솔직히 저도 그런 생각해 보네요..
정말 사랑하고 추억만들기도 이젠 힘들구나..하는..
누구나 다 저같이 생각하고 살면 말이죠..ㅡㅡ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