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패자들..그들은 또 한번 잊혀지는가?

2008 베이징 올림픽!
그 어느 때 보다 국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Web 2.0 세대의 우리들의 열정적인 Interaction이
그 어느 올림픽보다 국민적 열광을 자아내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이후,
이력을 찾아보기 힘들정도의 무서운 물가상승률
시민 경제의 궁핍과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으로 인한
촛불의 민심이 올림픽으로 전가되지 않았나 의구심이 들 정도다.

무엇인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여유를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베이징 올림픽의 태극전사들의 기대 이상의 성과들은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것이다.
그러하기에 그들의 피와 땀에 대한 건실한 결과는
마땅히 칭찬받아야 하며 우리는 그들의 열심에 갈채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메달리스트로서의 압박 속에서 더 끊임없는 노력으로 금메달을 다낸 최민호 선수
아시아의 수영 역사를 다시 쓴 박태환
아테네 올림픽 때의 실수를 전화위복으로 삼은 진종오 선수
오랜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절대강자의 자리를 지킨 우리 양궁 선수들
세계신기록으로 경쟁자 무솽솽 불참에 대한 사변을 일시에 불식시켜버린 장미란 선수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자리에서 조용히 승리를 일궈낸 사재혁 선수
개인전 탈락과 여자복식 결승의 패배를 아픔을 견디며 금메달을 진 배드민턴 남녀 복식 이용대 선수와 이효정 선수
종주국이란 압박 속에서 우승을 일궈낸 태권도 선수들
한 때 절대 불가능의 고지로 여겼던 야구의 금메달

이들 모두는 우리 국민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을가치가 충분하다.

하지만,
경쟁이란 이름안에 상대적으로 잊혀져가는 이들을 돌아보는데 소홀히 한다면
우리의 국민적 열광도 경쟁이란 절대적 잣대 아래서
패자의 땀의 가치를 짓밟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다양한 종목의 태극전사들이 오랜 땀을 시험하며 국가의 기상을 높이는 자리에
대한민국의 대표로 그 자리를 나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그들은 박수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개막식 때 우리 선수들 모두를 향해 우리가 보낸 갈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예전과는 다르게 언론도, 우리도 은메달 리스트와 동메달 리스트들의 선전에 조심히 주목하고도 있다.
그와 동시에 패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과 악글 또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기대와 사랑이 컷기에 그에 따른 실망감이 비뚤어지 모습으로 표현되는 양상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성숙한 한 성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조용히 우리의 판단의 기준과 잣대를 조명해 봐야하지 않을까?

물론 실패와 패인에 대한 비판은 필요하다.
국내 스포츠 지원의 불균형적인 시스템
오랜 지연과 학연으로 인한 파벌 전쟁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오랜 판정 시비 등은
균형적인 비판의 모습으로 우리가 판단의 삿대질을 추세울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인격모독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갑작스러운 관심으로
그 종목에 많은 것을 아는 양 그 종목의 선수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아는 양
비판을 넘어서 창의적인 모독들,
재기를 힘들게 하는 정신적 상처를 남기는 악의적 공세들을
우리는 흥미나 재미라는 이름으로 즐기고 있지 않나
오히려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비판해 보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 선수들 전부의 이름을 주목받지 않은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세상은 승자만을 기억한다는 것이 법칙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우리 사회가 패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다음번 도전에 대한 기대의 응원을 베푸는
우리 또한 그들처럼 실패와 패배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따뜻한 이해의 손을 내밀어 주는 
그런..모습이 되길 소망해 본다. 

by 칼라꾼 | 2008/08/24 02:42 | 수다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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