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예찬 - 주정아의 작품세계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주정아씨의 그림을 좋아라했다.

오랜시간 동안 솔로였기 때문에
그의 그림에 높은 공감대를 이루었다기 보다는
그가 표현하는 유머와 재치가 좋았었다.

오랫동안 컴퓨터 한 편에서 외면당하던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그녀의 작품을 또 다시 감상하고 있다.
 
주정아씨의 작품을 보며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를 굳이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난 해학을 선택하고저 한다.. 
앞으로의 보개될 작품은 솔로들의 애환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그녀의 세계다.

잠시 조금의 딴지를 걸자면,
시대의 해학적 솔로예찬이 상대적 빈곤감에 허덕이는 솔로들의 적당한 몸부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그녀가 솔로를 예찬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스쿠터 보이- 장지에 목탄 채색- 181x227cm -2005


이 작품은 대한민국 솔로로서 스쿠터를 즐겨타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별히 자신의 스쿠터 뒤에 아무도 태워본 일이 없는
심지어 동성조차도 태워본 일이 계시진 않은 솔로들에게 말이다.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을 보며 마냥 이해하듯 고상한 척하는 분들에게
이러한 사실적 해학을 담는 작품이 가치절하되는 것을 막고자 그녀를 추모하는 마음에 올려본다.

Love bug - 올드미스 - 장지에 목탄, 천연염색 - 46.5x54cm-2006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매미처럼 붙어 끊임없이 애정행각을 펼치는 커플의 모습이
올드미스에게 기쁘게 보일리 만무하다.
그녀의 소심한 질투의 표정과 3:7정도의 가르마의 단발머리를 한 당신이라면
이 작품이 영 기쁘게만은 다가오지 않으리..ㅋ


개도 남자다-장지에 목탄-100x100cm-2006

뭐 이런데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왜이리 심히 공감가는 작품이었는지 모르겠다.
개를 한번이라도 키워본 당신이라면 나의 맘을 이해하리라..^_______^


Love bug - thinking of - 장지에 목탄 - 90x73cm-2006


짧은 인생을 살면서 내가 배운 아이러니 중
하나는 사랑하면서 울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사랑을 할 때마다 아픈 이유는
나의 모난 사랑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그게 사랑이란 생각이 든다



노란가을-장지에 목탄-130x130cm-2006

뭐 더이상 말이 필요있나? 동병상련도 자신의 솔로됨을 비참하게 만드는 현실일 뿐..

Love bug - 장지에 목탄 - 59x47cm-2006

이 작품을 보며 궁금했다.
이 적당히 나이를 드신 노인(?)네께서는 솔로일까?
젊은 커플들의 사랑놀음을 보며, 니코틴의 향연을 즐기는 그는
인생의 후막을 사랑으로 즐기지 못하는 솔로아닌 솔로가 아닐까 생각을 잠시나마 해 보게 된다.

쯧,쯧,쯧- 장지에 목탄,  - 130x262.2cm-2006

음,,,중간에 여고딩은 결국은 성형을 생각하게 될까?
이런 상상밖에 떠오르지 않은 나나..
저들의 표정이나..
피차일반이란 생각이 ㅡㅡ

이 죽일 놈의 연애- 장지에 목탄,  - 34x23cm-2006

내 친구놈 한명이 생각나는 이유가 뭘까?
꼭 그 녀석을 모델로 하고 그린 그림인 것 같아
가슴이 뭐라고 해야하나..ㅋ
교정기를 한 그녀(?)의 모습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교정기는 솔직히 자신의 솔로됨을 증명하는 치명적 이유는 아니다고 말해주고 싶다.


Love bug - 복서 - 오선지에 목탄 - 꼴라주 - 50x50cm-2006


난 이 작품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든다
오선지 위에 새로운 이야기가 창조되는 것 같다
아래 오선지의 곡은 솔로 록키를 위한 애절함이 충만할 것 같다
그 누구도 응원해 주지 않은 외로운 솔로의 혼자와의 싸움
캬~~ 이럴 때 소주 한 잔 생각난도고 말하는 거겠지..ㅋ

by 칼라꾼 | 2008/08/21 04:27 | 그림꾼 | 트랙백(2)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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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패닝홀릭 at 2008/08/21 11:38
슬며시 미소가 나오게 만드는 그림들이네요 ㅎㅎ
Commented by 칼라꾼 at 2008/08/21 14:04
그렇죠...누구나 한번쯤 공감하는 작품일 듯 해요..ㅋ
커플이든 솔로이든 말이죠...ㅋ
Commented by 연재 at 2008/09/05 00:38
근데 주정아 작가가 무척 미인이었던거 아세요?? 무척이나 예쁘게 생겼었습니다...
Commented by 칼라꾼 at 2008/09/06 02:54
예쁘셨군요..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요..ㅜㅜ
Commented by 김이랑 at 2009/04/17 20:44
넘재밌어요 퍼갈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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